추석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는 벌써 매장 내 선물세트 샘플을 진열하는 등 추석 마케팅에 분주하다. 올해 선물세트의 키워드는 실속, 가성비로 고물가·금리 등 경기침체 상황에 맞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6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초저가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가격대가 폭넓은 선물세트가 준비됐다.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1∼2만 원대의 실속형부터 10만 원대의 품격을 더한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다양하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소비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하고 오는 9월 18일까지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 결제 시 최대 40%까지 할인해 주고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 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문제는 이러한 유통업계의 노력에도 소비자의 부담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집중호우, 폭염 등 작황 부진에 따라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린 데 이어 전년도에 비해서 선물세트 가격이 올라 만만치 않다.
매년 해 오던 선물세트를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게 소비자들의 입장이다. 적은 예산을 가지고 추석 장보기, 선물세트까지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아 고민이 깊다.
명절 때마다 선물세트를 준비한다는 정모(61·여) 씨는 "갑자기 물가가 올랐다는 이유로 그동안 해 오던 선물세트 준비를 하루아침에 안 할 수 없지 않나. 농수산물 가격까지 많이 올라서 추석 장보기도 부담스러운데 선물세트까지 사야 하니 답답하다"면서 "그나마 사전 예약을 하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도내 유통업계 역시 선물세트 구입 시 사전 예약 행사를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정식 구매 기간에도 카드 할인 등은 진행될 전망이지만 사전 예약 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8월이다 보니 선물세트를 준비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사전 예약과 더불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바로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진 않다"면서 "하지만 만약 선물세트를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 예약을 통해 저렴하게 사는 방안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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