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가 부실 개별금고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한 가운데 전북지역 새마을금고도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여름 새마을금고 뱅크런·합병 문제가 대두됐을 당시 지역 금고 연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지난해 말 기준 지역 금고 60여 곳 중 두어 곳이 연체율 10%를 넘어서고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합병 문제를 두고 더욱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전북지역 대출 채권 총량 자체가 크지 않아 연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금융 소비자의 불안감은 여전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앞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최근 새마을금고의 혁신을 위한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현재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내년 3월까지 합병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새마을금고의 경영 혁신안에 따르면 구조조정의 원칙·기준을 재정비하고 부실금고 퇴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금고 경영 합리화를 발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이미 부실화된 금고 외에도 경쟁력이 취약해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금고를 '부실우려금고'로 지정하고 구조 개선(합병·청산) 대상에 포함한다. 이중에서도 합병명령을 받은 금고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경영지도에 착수할 예정이다.
단순히 연체율이 높은 금고가 아닌 고연체율·지속적 손실로 경영개선이 어렵거나 500억 원 이하 소규모 금고 중 지속해서 자산이 정체·감소되는 금고 등 종합적인 기준에 따라 합병을 진행한다는 의미다.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돼 합병 절차를 밟게 돼도 고객의 예적금·출자금 등은 전액이 완벽히 보장될 전망이다. 현재 구조개선 대상을 파악 중이며 이후에도 해당 지점 공개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부실금고에 대해 파악·리스트 중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우려해 금고 수·금고명 등은 밝히기 어려울 듯하다. 단순히 연체율이 높다고 해서 '부실금고'로 지정하기보다는 개선 상황, 경쟁력, 가능성 등 금고 내부 사정을 고려하는 등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건전성·금고 감독체계 강화를 위해 상시 감독·검사체계 강화로 위험요인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상시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고연체율·대형 금고 등 위험이 큰 금고에 대해서는 검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놓인 만큼 문제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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