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제들을 많은 사람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모습들이 결국 사회를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걸 통해서 우리는 이웃을 더 알게 되고 또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한동숭 전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집행위원장)
시민 주도형으로 지역문제를 끄집어 내고 지자체·공공기관·기업·시민단체 등 민·관·공 협업체계를 구축해온 전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하 전북지플)이 올 한 해 동안의 결실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북지플은 지난 3월 시민 공모를 통해 의제 237건을 발굴하고, 이어 4월에는 20건 의제별 세부계획을 짜는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이후 올해 실행의제로 12건을 최종 확정해 지난 10월까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17일 전주대학교 하림미션홀에서 열린 '2023 전북지플 성과공유회'.
이 자리에서 한동숭 집행위원장은 "의제 실행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고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도 적지 않았지만 모두 좋은 프로젝트였고, 성과도 좋았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값진 결과를 만들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올 12개 의제 중 실행 완료된 것은 11건.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식 경사로 설치', '빈집의 재탄생, 외로운 도시민을 위한 관계안내소 구축', '어르신 건강 검진 등 건강복지네트워크 활성화' 등이 성과를 거뒀다.
이들 의제실행에 참여한 민·관·공 협업기관은 126곳(누적 191곳)에 이른다. 특히 지역문제 발굴부터 해결을 위한 시민 참여수는 8621명이다. 누군가 혼자 풀어낸 것들이 아니고, 사람이 모여서 함께 고민하며 '우리 곁, 반가운 변화'를 이뤄낸 것이다.
실행의제가 지자체 정책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도 4건이다. 하이하우징이 제안하고 18개 협업기관이 힘을 모은 '취약계층 탄소섬유난방 전환시공'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동숭 집행위원장은 "연탄을 사용하는 전주지역 가정에 탄소난방과 태양광을 설치하는 의제는 주민에게 삶의 희망을 줬다는 측면에서 우리의 이런 노력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생각했다"며 "전주시가 지속사업으로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의제 실행에 정성을 들인 기여자들에 대한 표창과 감사패도 전했다. 전북지사 표창장은 전주 인친 프로젝트 제안자이자 실행과정에 참여한 윤해아 해시담 이사와 송승동 전북개발공사 차장에게 전달됐고, Kwater·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자이 등 5개 협업기관에는 각각 공동추진위원장의 감사패와 꽃다발이 수여됐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업 2년 차를 맞은 올해에도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이고 즐거운 의제들이 선정돼 도민과 함께 운영됐다. 그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이영상 전북도 청년정책과장, 홍성덕 전주대학교 대외부총장, 양춘제 공동정책위원장(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 이사장)과 의제실행에 참여한 126개 민·관·공 협업기관과 의제실행팀이 참여했다.
"이런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우리 전북을 훨씬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지역,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이런 지역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한동숭 공동집행위원장의 바람처럼, 전북지플은 내년에도 지속가능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다. 그 세 번째 발걸음에 전북일보도 함께 할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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