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장난감 가격 '들썩', 반갑지 않은 크리스마스

의류·완구 할인 행사하지만 물가 부담은 '여전'
장난감 등 오락·문화 물가 지난해 대비 2.6% 상승

image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장난감 물가까지 들썩이고 있는 18일 전주의 한 마트 장난감 판매대에서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오세림 기자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고물가 영향으로 장난감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등은 소비자의 고물가 부담을 인지하고 선물용 의류·완구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열리지 않고 있다.

어린이들의 관심이 적은 장난감을 대상으로 할인하거나 행사 카드를 한정해 할인하고 인기상품은 할인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게 원인이다.

지난 주말 오후 3시께 찾은 전주의 한 대형마트.

코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가 실감날 정도로 완구 코너 앞은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형형색색 장난감 박스에 담긴 장난감을 본 어린이들은 한껏 흥분한 모습이었다.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들었다 놨다 할 때마다 계속해서 부모들의 눈은 가격표로 향했다. 기본 4∼5만 원부터 10만 원을 육박하는 고가 장난감에 저마다 다른 장난감으로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곳곳에서 장난감을 들고서는 "엄마, 이거 사 주세요", "이거 집에 있는 건데", "아빠, 이거 사도 돼요?", "너무 비싸다" 등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18일 매달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하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본 결과 장난감 포함 오락·문화 품목별 물가지수는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크게 들썩였다. 2019년 11월에는 101.31이었지만 올해 11월은 107.44이었다.

최근 5년간(2019년 11월~2023년 11월) 오락·문화 품목별 물가지수는 매년 소폭 상승했다.

2019년 11월 101.31, 2020년 11월 101.34, 2021년 11월 102.51, 2022년 11월 104.74, 2023년 11월 107.4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고물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해부터 오락·문화 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4세 남아를 키우는 이모(32) 씨는 "이제는 매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가 부담일 것 같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고는 하지만 장난감까지 뛰어버리니까 감당이 안 된다. 장난감을 자주 사주는 편은 아니라서 크리스마스에는 비싸도 어쩔 수 없이 사 줘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현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완주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김관영 지사 완주-전주 통합 추진 규탄"

군산막말 이어 고성까지 '막 나가는 시의원'… 의장단 마저 통제력 ‘상실’

고창고창군, '2024 체육인의 밤' 성황리 개최

정치일반전북자치도공무원노조, 2024 존경받는 간부공무원 5명 시상

사건·사고부안 단독주택에서 화재… 1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