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8년까지 쌀가공시장을 17조 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루쌀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제3차(2024~2028)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쌀가공시장 규모는 2018년 6조 3000억 원에서 2022년 8조 4000억 원으로 33.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도 8900만달러에서 1억 8200만달러로 두 배 늘었다. 이 쌀가공시장 규모와 수출액을 2028년까지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게 정부 목표다.
농식품부는 쌀가공시장 확대를 위해 10대 유망품목을 육성할 계획이다. 10대 유망품목은 간편 가공밥·죽, 도시락·김밥, 떡볶이, 냉동떡, 쌀 증류주, 쌀 음료, 쌀국수, 혼합면, 쌀빵, 쌀과자 등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가루쌀의 생산·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제품 개발과 판로 확충을 다각적으로 지원해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20만 톤)를 가루쌀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가루쌀을 중심으로 가공용 쌀 전용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계약재배를 지원해 원료의 민간 조달을 활성화한다. 가루쌀 등 가공용 품종 개발, 글루텐 대체 기술 개발 등 쌀가공식품 10대 핵심기술 연구개발도 지원한다.
또 농식품부는 쌀가공시장을 확대해 가공용 쌀 소비량을 2022년 57만 톤에서 2028년 72만 톤까지 늘리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한국글루텐프리인증(KGFC)을 받은 기업 100개를 육성한다. 쌀가공식품 수출 대표업체도 200개 육성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최근 냉동김밥, 떡볶이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을 적극 지원해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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