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여성 노동자 10명 중 6명은 비정규직이면서 여성 노동자 임금은 남성 노동자 임금의 65%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세계 여성의 날(8일)을 맞아 살펴본 전북 여성 노동자의 현실이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지난해 전북자치도 남녀 총 경제활동 참가율은 64.9%로 남성의 비율은 71.4%, 여성은 58.6%였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0.6%(72%→71.4%) 줄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0.4%(48.2%→58.6%) 늘었다. 남성은 2013년 이후 10년 내내 지속적으로 증감을 반복했지만 여성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증가하면서 10년 새 10% 넘게 증가했다. 남녀 간 경제활동 참가율의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늘었지만 양질의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전북자치도 노동권익센터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전북 여성 노동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여성 비정규직 규모는 57.8%로 여성 노동자 10명 중 6명은 비정규직이었다. 비정규직 중 임시일용직은 74.7%, 단시간이 12.7%, 계약직이 10.4%, 단시간 계약직이 2.2%이었다.
성별 임금 격차도 여전하다. 지난해 남녀 임금 격차는 109만 원(남성 314만 원·여성 205만 원)이다.
2021년 96만 원(남성 288만 원·여성 192만 원), 2022년 102만 원(남성 296만 원·여성 193만 원), 지난해 109만 원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기준 평균적으로 여성의 임금은 남성 임금의 65% 수준에 그쳤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갈수록 남녀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등 여성 노동자의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자치도 노동권익센터 관계자는 "통계를 통해서 본 전북지역 일하는 여성의 현실은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OECD 1위의 성별 임금 격차,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 가사와 육아 등으로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우리 사회 여성 노동자의 현실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은 20세기 초반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를 시작으로 유엔이 1977년부터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기념되기 시작했다.
전북자치도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기업인 한실어패럴에서 기념 행사를 연다. 전북자치도가 주최하고 농협은행 전북본부·전북여성가족재단이 주관해 성평등 경영 선언문 낭독·장미(평등권)와 빵(생존권) 나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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