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전주 풍남문광장 일대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전북-전주 추모 문화제’가 열려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렸다.
지난 13일 오후 1시 전주시 풍남동 풍남문광장. ‘세월호참사 10주기 전주준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문화제에는 세월호참사 유가족을 비롯해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북민중행동 등 각 시민단체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사전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살풀이 춤, 세월호참사 유가족 발언, 시낭송 등이 진행됐다.
발언에 나선 고 이수연 학생의 아버지 이재복 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그날 참사의 현장에 국가는 없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고 존재하는 이유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복되고 되풀이될 수 있는 재난과 참사를 막기 위해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김동연 학생의 아버지 김재만 씨는 “지난 10년 세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싸워왔지만 아직도 진실을 향한 발걸음에 배가 고프다”며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날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모두가 함께 해달라”고 했다.
추모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 김민혁 씨(28)는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 분명히 있었지만 일상에 치여 어느순간 잊고 살았던 것 같다”며 “다시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추모제를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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