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세월호 분향소 설치단체 측이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에 설치한 세월호 분향소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지난 19일 발생한 분향소 방화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북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풍남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는 시민모금으로 설치된 분향소에 대한 철거 요구를 중단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기억·추모활동을 보장하라”며 사실상 분향소 유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분향소 지킴이들과 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도 다시 세워진 분향소가 시민의 추모공간임을 선언하기 위함이다”며 “분향소 지킴이들에 따르면 방화를 저지른 노숙자는 풍남문 인근에서 본 적이 없는 사람이며 검찰과 경찰은 분향소 방화 이유에 대한 의혹이 남지 않게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분향소는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들에 대한 사회적 장례를 진상규명 이후로 유예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진상규명을 위해 단결하고 전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주시는 지난 2022년 8월 풍남문 광장 주변 상인들의 철거 요청과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분향소에 강제철거 계고장을 보내고 전기를 차단하는 등 철거 문제를 가시화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이태원 사태 이후 분향객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철거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전국의 세월호 분향소들은 지난 2018년 4월 16일 합동영결·추모식을 기점으로 하나씩 철거돼 남아있는 분향소는 전주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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