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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구 2052년 145만명⋯중위연령 62.8세

통계청, 시도별 2022~2052년 장래인구추계 발표
생산연령인구 119만명→67만명(전체 46.3%) 감소
고령인구 40만명→68만명으로 '인구 절반 고령'
2052년 유소년(10만명), 학령인구(15만명) 반토막
이전 통계청 2050년 149만명 예측보다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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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년이면 전북 인구가 145만명까지 줄어든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2050년 전북 인구를 149만명으로 내다본 2년 전 예측보다 감소 속도가 더 빨라졌다.

전북은 인구가 증가하다 감소로 돌아서는 시점인 '인구 정점'을 2016년 이미 지난 상태다. 인구 감소는 예견된 미래다. 문제는 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추계(2022∼2052년)'에 따르면 2022년 178만명이었던 전북 인구는 2052년 145만명으로 33만명(-18.4%) 감소할 전망이다. 이 같은 인구 감소로 전북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중도 2022년 3.4%에서 2052년 3.1%로 0.3%p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052년에는 전북의 고령화도 더욱 심각해진다.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2022년 48.3세에서 2052년 62.8세로 높아진다. 이는 곧 전북 인구의 절반 이상이 60살 이상으로 채워진다는 얘기와 같다.

실제로 전북의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22년 40만명에서 2052년 68만명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30년간 28만명 늘어 증가율만 71.8%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2.3%에서 2052년 46.9%로 24.6%p 증가한다.

반면 전북의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2년 119만명에서 2052년 67만명으로 52만명(-43.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전체 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6.8%에서 2052년 46.3%로 20.5%p 감소한다.

2022년에는 생산연령인구가 고령인구보다 79만명 많았다면, 30년 뒤인 2052년에는 생산연령인구가 고령인구보다 1만명 적은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기간 전북의 유소년인구(0∼14세)도 19만명에서 10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인구에서 유소년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11.0%에서 6.8%로 4.2%p 감소한다.

특히 전북의 학령인구(6∼21세)는 2022년 27만명에서 2052년 12만명으로 15만명(-54.7%)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이 기간 9만명에서 4만명,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 5만명에서 2만명까지 줄어든다.

한편 이러한 인구 감소에도 수도권 집중은 오히려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식을 더했다. 수도권 인구는 2022년 2609만명(총인구의 50.5%)에서 늘어 2033년 2651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2년에는 2471만명(53.4%)에 이르는데, 비중으로 따지면 수도권 집중이 더 악화된 결과가 나온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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