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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장사' 논란 전북은행⋯포용적 금융 통해 꼬리표 떼나

지난해 정책서민금융 취급 실적 전체 2위 기록
중·저신용자부터 외국인, 최저신용자까지 포용
"포용적 금융 제외 일반 대출 금리는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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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전경/사진 제공=전북은행

고금리 기조 속 이자 장사로 눈총 받는 전북은행의 지난해 정책서민금융 취급 실적이 은행권 전체 2위를 달성하면서 '이자 장사'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3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은행(8273억 원)은 정책서민금융 취급에서 전체 은행권 중 신한은행(992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새희망홀씨, 햇살론15·햇살론 유스·햇살론 뱅크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등 중·저신용자부터 외국인, 최저신용자까지 포용하는 금융을 추구하고 있다.

이중 최저신용자를 제외한 중·저신용자와 외국인 대출 비중은 4월 기준 가계 대출의 76.9%에 달할 정도로 많은 중·저신용자와 외국인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고 있다. 최저신용자가 대상인 최저신용자 특례보증대출은 제1금융권 중 전북·광주은행만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빚으로 빚을 막는 다중채무자 취급 비중도 지방은행 중 25.4%, 전체 은행 중 10.6%로 높은 편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단순 수치 비교에 의한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온다는 이유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민과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금리 이자 장사 비판을 받아온 것 역시 '포용적 금융'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상품을 판매하는 등 포용적 금융은 도내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으로 대상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높아 대출 금리도 높게 산출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전북은행의 설명이다.

4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북은행은 지방은행(전북·부산·경남·대구·광주·제주은행) 중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3.85%, 가계 예대금리차는 5.54%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포용적 금융을 제외한 대출 금리의 경우 지방은행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일반 신용 대출 금리는 지방은행 평균(7.60%)보다 낮은 6.90%, 주택담보대출은 지방은행 평균(4.61%)과 비슷한 수준(4.60%)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등 금융 소외계층에게 신용 회복의 기회를 부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는 상생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예대금리차 공시처럼 단순 수치 비교에 가려져 정작 금융 지원이 절실한 사람들을 제도권 밖으로 밀어내는 빌미를 주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서민금융 취급에 따른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가계 신용 대출 부문의 연체율 개선을 위한 필터링 강화, 한도 감액, 비대면 수익성, 건전성 예측 모형 고도화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은행은 앞으로도 더욱 어려워진 가계·금융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사업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금융으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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