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폭우로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데다 최근 가축 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축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 KAMIS에 따르면 8월 2주(8∼14일) 전주지역 배추 1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한 달 전인 7월 2주(7월 11∼17일) 대비 40.07% 오른 5422원이다. 적상추(100g)는 49.22% 오른 1810원, 무(1개)는 13.01% 오른 2780원, 당근(1kg)은 6.21% 오른 5990원, 시금치(100g)는 0.97% 오른 1450원, 깻잎(100g)은 5.57% 오른 1859원이다.
한 달 새 오른 것은 채소뿐이 아니다. 대표 추석 성수품으로 분류되는 사과·배의 가격도 소폭 올랐다. 사과(10개)는 1.39% 오른 3만 1400원, 배(10개)는 1.78% 오른 6만 7783원이다. 사과는 전통시장에서 3만 6600원, 유통업체에서 2만 6200원, 배는 전통시장에서 6만 6600원, 유통업체에서 7만 7300원에 판매되는 등 판매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변수는 축산물 가격이다.
지난 12일 안성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영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 럼피스킨은 주로 매개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급속하게 전파될 우려가 있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북 지역에서만 올해 5만 건이 발생하며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8월 중순 이후 소·돼지고기 공급 여건은 추석 성수기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확산되는 경우 축산물 가격 급등 가능성이 남아 있는 등 장바구니 물가를 자극할 만한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
정부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물가 상승이 우려되면서 밥상 물가 관리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기획재정부는 "국민이 풍성한 한가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석 성수품을 충분히 공급하겠다. 배추는 평시 대비 대폭 확대 공급해 국민의 식탁물가 걱정을 덜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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