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가 생겨났다. 직장인의 경우 연차 사용에 따라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다. 이에 전국에서 소비 증대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전북 경제계 반응은 미적지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이미 많은 지출이 이뤄진 추석 연휴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다가오는 징검다리 연휴에 큰 소비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추석 연휴에 많이 소비한 상황이다 보니 연휴여도 기대가 크지 않다. 추석이 지난 지 얼마 안 돼서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징검다리 연휴를 특수라고 보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주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 대표는 "징검다리 연휴라고 해서 상황이 좋아지지는 않은 듯하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힘들다. 기사·뉴스 등 보면 여행업계가 징검다리 연휴 특수를 누린다고들 하는데 의문이 생긴다. 연차를 쓰면 쉴 수 있다고 하지만 기대만큼 여행 수요가 몰리지 않았고 차량 대절 문의도 안 들어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통·여행업계뿐 아니라 자영업자·소상공인 기대도 크지 않다.
강락현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은 "추석 연휴에 요식업 위주로 소비가 활성화됐다. 갈수록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향에 오는 사람이 많다 보니 타격이 크지 않았다"면서 "징검다리 연휴는 기대가 크지 않다. 띄엄띄엄 있다 보니 소비로 이어지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중소기업은 공장 가동과 유통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징검다리 연휴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강우용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추석 연휴도 짧지 않았는데 또 연휴가 생기니 한숨부터 쉰다. 심지어 징검다리 연휴다 보니 일을 끊었다가 다시 했다가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휴를 맞아도 마음이 편치 않고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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