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 가격이 2만 원을 넘어서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전북지역 배추 가격은 평균 1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배추 1포기 평균 가격(전주)은 9월 4주 기준 9576원이다. 1년 전(2755원) 대비 247% 폭등했다. 전월(4799원)보다도 99.5% 올랐다.
이날 전주에 있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식자재마트 등을 1곳씩 둘러본 결과 소비처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전통시장은 3포기(1망·포기당 5000원)에 1만 5000원, 대형마트는 1포기에 6384원, 식자재마트 3포기(1망·1만 2000원)에 3만 6000원에 판매 중이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탓에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출하되고 있는 고랭지배추는 생육기인 8∼9월 극심한 가뭄과 이례적인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해 상품과 중·하품 간 가격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사이에서 이상기후 영향으로 공급이 감소되면서 김장 물가가 들썩일까 벌써부터 걱정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물가 걱정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산 수급 상황 악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달 출하된 고랭지배추에 이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될 준고랭지 배추 공급 감소가 우려되면서 신선 배추 정부 수입, 할인 지원, 출하 장려 등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11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김장배추는 다소 가변적이지만 재배의향면적이 전·평년보다 각각 2%, 4% 감소한 1만 2870ha로 전망된다. 향후 작황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농진청, 지자체, 농협과 함께 영양제 공급 및 병해충 방제, 생육 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지 전문가·농진청·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생육관리협의체'를 본격 가동해 가을배추 작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작황별 수급 대책을 미리 마련한 후 10월 작황 상황에 따라 적시에 수급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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