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근로소득자의 임금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 소득자의 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시도별 및 분위별 근로소득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전북 지역 상위 1% 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은 1억 9757만 원으로 전국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상위 1% 평균소득(3억 3134만 원)의 59.6% 수준이며, 1위인 서울(5억 6004만 원)과 비교하면 35.3%에 불과했다.
상위 1%의 근로소득이 2억 원을 밑돈 지역은 전북과 강원(1억 8756만 원) 단 2곳이다.
전북의 전체 근로소득자 평균소득도 3660만 원으로 전국 평균(4214만 원)을 크게 밑돌았다. 제주(3572만 원)와 강원(3655만 원)에 이어 하위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초고소득층의 소득 격차는 더 크다. 전북 상위 0.1% 근로소득자(606명)의 평균소득은 4억 3465만 원으로, 전국 평균(9억 8798만 원)의 44%에 그쳤다. 서울(19억 1956만 원)과 비교하면 22.6% 수준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전북 지역의 전체 근로소득자는 60만 6355명으로, 이들의 총급여는 22조 19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6063명의 총급여는 1조 1979억 원이었다.
반면 하위 10%에 해당하는 6만 636명의 총급여는 1909억 원으로, 상위 1%와 하위 10% 간 총급여 격차가 약 6.3배에 달했다. 전북의 하위 10% 근로소득자 평균소득(315만 원)이 전국 평균(323만 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안도걸 의원은 "서울과 지방의 상위 1% 고소득자 간 평균 임금 격차도 2배가 넘는 등 소득의 서울 쏠림이 확인됐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켜 지방에서도 고소득을 올리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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