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상반된 경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고금리·고물가의 한파에 움츠러드는 반면, 전통시장은 김장철을 앞두고 계절적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4년 10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 소상공인의 체감경기지수(BSI)는 60.2로 전월(71.7) 대비 11.5p 급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69.1)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전북은 9월까지만 해도 71.7로 전국 평균(65.6)을 웃돌고 있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음식점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 지수가 크게 악화됐다. 비용 상황 지수 역시 전월 대비 하락하며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전북 전통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10월 전통시장 BSI는 54.2로 전월(79.2) 대비 하락했으나, 11월 전망치는 73.3으로 전월(65.8) 대비 7.5p 상승했다.
김장철을 맞아 배추, 무 등 김장용 채소와 젓갈류 등 수산물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전통시장의 업종별 동향을 살펴보면, 농산물과 수산물 판매업종의 체감경기가 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의 경우 김장철 특수를 앞두고 11월 전망치가 77.7을 기록했으며, 수산물은 88.4까지 상승하며 전통시장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한편, 전북 소상공인의 11월 전망 BSI는 77.9로 소폭 상승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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