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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경기침체, 물가인상  3중고... 전북 주택 인허가 큰 폭 감소

올해 10월 말까지 누적 인허가 물량 4983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만 1529가구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
착공도 5751가구에서 올해 3795가구로 34% 감소... 미분양 2799호로 2021년 133세대에 비해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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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고금리에 경기침체, 물가인상 등 3중고로 전북 주택 인허가 물량이 큰 폭 감소했다.

은행문턱마저 턱없이 높아지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요자 선호도를 고려한 적정 물량 공급과 미분양 해소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말 기준 주택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북의 주택 인허가는 4983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만1529가구에 비해 56.8%나 감소했다. 착공도 3795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5751가구에 비해 34%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인건비와 자재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건설원가 부담이 커진데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가뜩이나 하락세를 타고 있던 부동산 경기가 더욱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집계한 공사비 지수는 2020년 100에서 지난해 127.90으로 3년간 27% 이상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철근과 시멘트 대란 같은 급격한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7월 기준 공사비 지수는 129.96으로 4년 전에 비해 3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부가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까지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서면서 집을 사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적용돼  대출 조건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부동산 경기하락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미분양 아파트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최근 3년인 2021년 만해도 전북의 미분양 아파트는 133가구에 불과해 수도권인 인천(425가구), 경기(1030가구)보다도 적고 서울(54가구)과 세종(30가구). 광주(27가구)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분양이 잘되는 지역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금리가 올랐던 시점인 지난 2022년 말부터 2520가구로 늘었고 지난해는 3075가구로 증가했다. 올해는 2799가구로 지난 해 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내년부터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수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신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최대 악성 리스크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지난 2021년 102가구에서 2022년 85가구, 2023년 150가구였다가 올해는 408가구로 훌쩍 늘어났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인하됐지만 은행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은데다 대출규제로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고 싶어도 못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대출금리가 내리고 대출조건이 완화되기 까지는 꽁꽁 얼어붙은 도내 부동산 시장이 해동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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