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생태 그린도시를 목표로 향후 5년 간 370개의 신규 정원을 조성키로 했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시행되는 ‘제2차 정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다. 전북은 어느 지역보다 좋은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산과 들, 바다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각 지자체가 부쩍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정원도 마찬가지다. 아직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없지만 정원을 꾸밀 수 있는 매력있는 곳은 도처에 널려 있다. 이를 도시 생태환경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엮을 수 있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 전북자치도가 수립한 5개년 계획에는 정원문화 확산과 산업화를 위한 4대 추진 전략과 13개 중점 과제를 담고 있다. 우선 현재 712개인 정원 인프라를 2029년까지 1082개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띤다. 국가정원과 지방정원, 민간정원뿐만 아니라 생활밀착형 숲, 도시숲,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정원 형태를 포함해 도민과 관광객이 생활 속 밀접한 정원을 경험할 기회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정원산업 확대를 위해 매년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정원산업지원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시민 참여형 정원문화도 확대하고 정원관리인, 시민정원사, 숲해설가 등 관련 전문가 1465명을 추가 양성해 2029년까지 총 371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지금 각 지자체는 정원문화·산업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2013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너도 나도 정원 만들기에 뛰어든 느낌이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울산 태화강에서도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확정되었다. 국내에서는 이들 두 곳이 국가정원이며 전북은 새만금에 4500억원을 들여 국가정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자체가 조성·운영하는 지방정원은 10곳이며 그중 전북에 정읍 구절초 공원, 부안 줄포만 노을빛정원과 해뜰마루 등 3곳이 있다. 민간정원은 전국적으로 150여곳이 운영되며 전북에는 12곳이 있다. 이들 정원은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갈수록 도시민의 힐링공간과 유력한 관광지로 각광받는 추세다. 아직 후발주자인 전북은 국내외 벤치마킹을 통해 전북만의 독창적인 정원문화·산업을 정립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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