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소비 행태가 경제적 부담과 실속 소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20일 농촌진흥청이 올해 설을 앞두고 수도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명절 농식품 소비 행태 변화' 조사 결과, 차례를 지내는 가구는 48.5%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간소화 추세를 보였다.
응답자의 60%는 지난해와 같은 양의 차례용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사과(46.8%)와 배(43.4%)가 과일류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축산물에서는 국내산 소고기 갈비(22.2%)와 등심(14.8%)이 상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 대비 구매는 과일류 32.0%, 축산물은 25.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처 선호도에서는 차례용과 일반 소비용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선물용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가격 절감'(49.7%), '접근 편리함'(24.9%), '품질 향상’(15.5%)' 등을 꼽았다.
선물 구매 의향은 가족 대상 58.4%, 지인 대상 26.7%로 나타났다. 선물 구매 금액대는 가족 선물의 경우 3~5만 원대(19.5%)가 가장 높았다. 지인 선물도 3~5만 원대(10.6%)를 선호했다.
이에 반해 선물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 증가(22.2%·36.4%), 선물 필요성 감소(16.8%·34.5%)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설 기간 중 식품 구매 의향은 83.2%로 높았으며, 평소보다 다양한 종류의 식품(42.2%)과 높은 품질(27.0%)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48.5%의 소비자가 구매량을 줄이거나, 27.7%는 저렴한 대체품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하두동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차례용품 위주로 구매하던 전통적인 명절 농산물 소비가 가정 소비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고물가와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저가형 농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을 반영해 신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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