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은 서거석 교육감의 리더십 아래 전북 교육 혁신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정책 기조로 삼아 전북교육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서 교육감은 지난 전북대학교 총장 시절부터 이어온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하루하루 전북교육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시도교육청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 등 해가 지날수록 확연한 변모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전북교육청은 ‘학력 신장과 책임 교육’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10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학력 신장을 목표로 교과 학습 강화, 독서·인문 교육 활성화, 수업 혁신, 특성화고 취업 활성화, 진로·진학 지도 강화, 교육활동 보호에 주력한다. 또 책임 교육을 위해 ESG 실천 활성화, 특수교육 확대, 다문화교육 강화, 교육 협력 활성화 등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 교육감에게 2025년 신년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
-지난해 전북교육을 평가한다면?
“침체된 전북교육을 다시 세워 전북교육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시도교육청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도청, 시·군과 함께 협력한 결과, 11곳이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 공립고의 새로운 발전 모델인 자율형공립고 8개가 선정됐습니다. 이에 따른 특별교부금을 확보해 전북교육 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10대 핵심과제를 학력 신장과 책임교육 두 개의 큰 축으로 발표했는데?
“그동안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이 우리 전북 교육계에 팽배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북 아이들의 학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추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학력은 한두 해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차근차근 기초를 쌓아 올려야 하며 중?고와 연계가 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학력 신장을 장기적이고 꾸준히 추진해야 할 핵심과제로 설정했습니다. 특히 학력 신장은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지역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기에, 이를 10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책임교육을 하겠다는 것은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사회적 취약계층, 다문화 학생, 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까지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수업 혁신을 계속 강조해 오셨는데 올 해 계획은?
“교육 혁신의 요체는 수업을 바꾸는 것, 수업 혁신입니다. 수업 혁신 없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는 없습니다. 수업 혁신을 위해 교사의 전문성을 높여야 합니다.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의 자발성과 함께 수업 연구와 나눔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 교육청에서는 매년 수업 나눔 박람회와 수업 연구회를 개최하여 수업 연구 진작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반의 수업 환경이 구축되고 AI가 도입되는 등 수업과 평가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업 혁신을 위한 보조 수간으로서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도 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교육감의 교육철학은 무엇인가?
“제 교육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탄탄한 교권의 토대 위에 ‘학생중심 미래교육’입니다. ‘학생중심’은 교육정책을 정할 때, 그것이 학생에게 필요한가, 학생에게 유익을 가져다주는가 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의 환경 개선이나 교사들을 지원하는 정책일지라도 그것의 종착점은 학생이어야 합니다. 미래 교육에 대해서는 많이들 ‘기술 중심’으로 오해하시는데요, 미래 교육의 핵심은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맞춤형 교육’입니다. 물론 디지털 대전환기에 따른 디지털 활용 역량도 중요하지요. 미래 교육의 철학은 ‘ 학생 한 명 한 명은 다 다르다. 따라서 자신에 맞는 진로를 찾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학생 100명에게 100개 길이 있다, 이게 미래 교육의 핵심입니다. 스마트기기, AIDT, 디지털 교재는 학생 맞춤형 교육, 학생 스스로 자기 수준에 맞는 주도적 학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취임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한 스마트기기, 스마트 칠판 보급은 미래 교육을 위한 필수 인프라였던 거지요.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교육도 혁신해야 합니다. ‘학생중심 미래교육’은 지금 진행 중입니다. 계속 추진되어야 합니다.”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별칭이 붙으셨는데?
“전북대학교 총장 시절, 중앙매스컴으로부터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은 대학의 혁신적 변화와 미래 지향적 정책을 추진했던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험은 현재 전북교육감으로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전북대 총장 재임 시절인 2006년, ‘비전 2020’을 수립하여 전북대를 국내 10대 대학, 나아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 통합을 추진하고, 연구 경쟁력을 높여 수천억 원의 국책 연구 사업과 대형 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혁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 전북교육감으로서의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는 전북교육 대전환을 위해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강조하며, 학력 신장과 교권 및 학생 인권의 균형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총장 시절 추진했던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은 지금도 변함없는 원칙입니다. 대학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변화를 이끌었던 경험은 현재 교육감으로서 교직원, 학부모, 지역 사회와 함께 전북교육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북대학교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만든 경험은 현재 전북교육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지역 사회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저는 전북교육을 바로 세워 전북이 한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합리적 진보’를 주창하시는데?
“저는 직원들에게도 늘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의 정신으로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강조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본질적 취지를 놓치고 하던 대로 관행적으로 하기 쉽습니다. 이 일이 학생들에게 유익한가, 오늘, 이 시대에도 필요한 일인가, 업무의 효율성은 있는가를 검토해서 개선하자는 취지입니다. 과거 한 시대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히지 않고, 상식과 합리성을 토대로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붙잡아 신속하게 대응해 가는 게 바람직한 진보 아닙니까? ‘학생을 중심에 놓되 교권을 확실히 지키겠다, 그래야 학생의 학습권도 보장된다, 학생 인권과 교권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한다’ 이런 균형감이 저를 합리적 진보라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책임교육은 학생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이지만 특히 교육 취약 계층을 먼저 챙기는 것이 공교육의 책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래만 보지 않고 더 많은 학생들의 발전, 성장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제가 기초학력 책임제를 넘어 모든 학생의 학력 향상을 내세우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올해의 정책 기조인 ‘학력 신장과 책임교육’도 그런 합리적 균형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교육 가족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육 가족과 도민 여러분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5년은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의 자세로 변화를 이루어 날마다 새로워지는 전북교육을 만들겠습니다.
학생들에게 실력과 바른 인성을 길러줘, 전북교육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마음과 뜻, 그리고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전북교육에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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