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5일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가 진행된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준비되고 있으나, 전북 도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유권자로 참여하는 만큼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선거로 평가받고 있다. 본보는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도민이 선거 감시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2차례에 걸쳐 주요 현안을 살펴본다.
△ 의무 위탁으로 공정성 강화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각 금고 정관과 규약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관리됐다. 2011년 새마을금고법 개정으로 선관위 임의위탁이 가능해졌으나, 80%가량의 금고가 대의원회 선출 방식을 채택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금품 제공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2021년 법 개정을 통해 선관위 의무 위탁으로 전환, 회원 직접투표 원칙이 도입됐다. 이번 선거는 선관위 위탁관리로 처음 실시되는 만큼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다.
△ 자산규모별 차등 적용되는 선출 방식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출 방식은 자산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총자산 2000억 원 이상 금고는 의무적으로 회원 직접투표로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 반면 총자산 2000억 원 미만은 정관으로 정하는 방법에 따라 회원 직접투표, 총회 선출, 대의원회 선출 중 선택할 수 있다. 전북 지역의 경우 총 51개 금고 중 28개(54.9%)가 직접투표(직선제), 23개(45.1%)가 대의원회(간선제) 선출 방식을 치러진다.
△ 주요 선거 일정
이번 선거의 예비후보자등록은 1월 21일부터 이달 17일까지다. 2월 14일부터 18일까지는 선거인명부 작성 기간이며,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정식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 날인 2월 20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3월 4일까지다. 선거공보와 선거 벽보는 2월 22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선거인명부는 2월 23일 최종 확정된다. 당선인의 임기는 2029년 3월 20일까지 4년이다. 한편, 1월 31일 기준 전북 지역에서는 11개 금고, 총 15명(직선 7명·대의원 8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 전북 선거
전북 지역의 선거인 규모는 19만 149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선거인 명부 확정 후 구체적인 인원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시군별로는 전주시완산구 6개(직선6) 4만 5192명, 전주시덕진구 5개(직선5) 4만 9128명, 군산시 3개(대의원3) 338명, 익산시 7개(직선5·대의원2) 4만 7243명, 정읍시 7개(직선2·대의원5) 1만 7323명, 남원시 5개(직선3·대의원2) 1만 8251명, 김제시 4개(대의원4) 439명 등이다.
이어 완주군 2개(대의원2) 221명, 진안군 2개(직선2) 3407명, 무주군 2개(대의원2) 231명, 장수군 3개(직선3) 4624명, 순창군 2개(직선2) 4763명, 고창군 1개(대의원1) 115명, 부안군 2개(대의원2) 221명이다. 임실군은 위탁대상 금고가 없다.
투표소는 전북 전역에 60개소, 개표소는 14개소가 설치된다. 완벽한 선거 관리를 위해 226개의 최첨단 투표운용장비가 도입되고, 372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된다. 선거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투·개표 참관인 제도를 도입하고,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특별단속반도 상시 운영한다.
△ 선관위 위탁관리의 기대효과
이번 위탁관리를 통해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선거관리는 선거 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선거 분쟁과 갈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 주변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적 의혹을 해소하고 새마을금고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