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 신축공사로 마련된 임시주차장 이용객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임시주차장 출입구 위치가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일부 운전자들이 혼선을 빚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시주차장에 들어가더라도 회차로가 없어 주차공간이 없으면 후진으로 나와야는 실정이다.
3일 오전 찾은 전주역 임시주차장. 첫마중길에서 오다 임시주차장에 주차하려면 기존 전주역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고 500m가량 주행한 뒤 유턴 해 다시 450m가량 주행 후 우측으로 진입해야 한다.
그러나 첫마중길에는 '전주역 전면 주차장 개방'이라고 적힌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고, 기존 전주역 사거리까지 와서야 임시주차장 출입구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기존대로 전주역으로 들어가려던 일부 운전자들과 교통안내원들이 실랑이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면 주차장 개방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왔다”는 한 운전자는 주차장 진입이 막히자 크락션을 울리며 안내원과 한참을 옥신각신했다.
기차역에 딸을 내려주기 위해 주차장을 찾았다는 박민수(55) 씨는 “임시주차장을 개방해놨다고 해서 이제 후면 주차장을 이용할 때의 불편함은 덜었다고 생각했는데, 기차역 안으로 들어가는 데 조금 가까워진 것 말고는 오히려 더 불편하다”며 “전주역 전면 쪽에 주차장 입구를 만들고 동부대로 쪽으로 출구를 만들었어야 많은 차량들이 소통하기 편해 보이는데, 왜 이렇게 출입구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시민들은 임시주차장 구조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임시주차장 내부에서 회차를 할 수 없고, 주차요금정산기도 역사 입구에만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주차장을 이용하던 김민준(32) 씨는 “차가 주차장에 들어온 뒤 주차 공간이 없으면 차를 돌려야 하는데, 주차장끼리 이어져 있지 않아 차를 후진해서 빼야 한다"며 "임시로 만든 것은 알지만 너무 계획없이 만든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차장 내부에 주차요금정산기도 없어서 한참을 찾았는데, 안내표지판 등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전주역 공사를 위해 진입하는 공사차량과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출입구를 동부대로 쪽으로 만들었다”며 “설 명절 때는 후면과 전면을 둘 다 사용해 문제가 없었다. 앞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전주역 임시주차장은 기존 전주역 뒤편에 있던 주차장 공사가 예정되면서 지난달 20일 설 명절을 앞두고 개장했다. 해당 주차장은 올해 11월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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