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牙城)
어금니 아(牙), 성곽 성(城)
큰 조직이나 단체 등의 중심이 되는 곳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중국 당국은 인터넷 주소를 영어 대신 중국어로 쓰도록 장려하기로 했다고 한다. 영어 아성(牙城)에 도전장(挑戰狀)을 낸 것이다.
아성(牙城)은 원래 대장(大將)이 거쳐하는 성, 성곽의 중심부를 일컫는 말이었는데 현재는 아주 중요한 근거지를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이’를 점잖게 일러 ‘치아(齒牙)’라 하고, 코끼리의 어금니를 ‘상아(象牙)’라 한다.
대학 또는 대학의 연구실, 또는 속세를 떠나 조용히 예술을 사랑하는 태도나 현실 도피적인 학구 태도를 일러 상아탑(象牙塔)이라 하는데 이는 코끼리 어금니처럼 단단한 것으로 울타리를 둘러 쳤다는 의미에서 나왔다. 雅는 ‘우아할 아’, 芽는 ‘싹 아’이다.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둘러싸고 그 자리를 떠나지 않음을 '둘러쌀 롱(籠)'을 써서 농성(籠城)이라 하고, 썩 뛰어난 미모를 일러서 성(城)을 기울게 할만큼의 미모라는 의미로 경성지색(傾城之色)이라 한다. 그리고 도시의 환락가나 번화가의 밤풍경을 일러 ‘불야성(不夜城)’이라 하는데 이는 밤새 불이 켜져 있어 ‘밤이 없는 성(지역)’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成은 이룰 성, 盛은 많을 성, 誠은 성실할 성, 晟은 밝을 성, 醒은 깨달을 성이다.
[城門失火 殃及池魚(성문실화 앙급지어)]라는 말이 있다. 성문에 불이 나면 그 불을 끄기 위해 연못의 불을 다 퍼내므로 그 재앙이 연못의 물고기에게까지 미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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