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가 넘는 폭염속에서 노인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던 모습을 미국생활동안 경험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기회가 된다면 저 역시 궂은 일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초청팀에 자원봉사 신청한 한 여대생)
“집에서 사무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입니다. 애들은 잠깐 맡겨놓으면 되니까 영화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불러주세요”(전주시 인후동에 사는 한 주부).
“실은 아직 휴학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자원봉사에 지장이된다면 한 학기를 휴학할 생각도 있습니다”.(대학교 2학년 여학생).
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면접장인 전북은행 본점 15층 강당에는 적당한 긴장감속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열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신청자들은 저마다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된 동기와 각오를 밝히고 자신의 장점을 과감하게 뽐내며 면접장을 뜨겁게 했다.
‘어떤 분야든 참여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시켜달라’는 신청자에서부터 ‘합격시켜주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협박형(?)등 치열한 경쟁율을 의식한 탓인지 짧은 면접시간동안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면접 첫날 외국인 게스트의 초청과 안내를 담당할 초청팀 자원봉사자 면접에서는 능숙한 외국어솜씨가 눈길을 모았다. ‘영어는 필수’.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등을 영어로 말하고 일부 신청자들은 일본어와 중국어 등 능숙한 제2외국어 솜씨를 선보였다.
외국어 실력과 함께 초청팀 자원봉사자의 필수요건인 운전경력에 대한 질문에서는 면허증만 있고 실제 운전경험이 없는 여성 지원자들이 당혹해 하기도. 이들 가운데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운전연습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가정주부도 있었다.
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면접은 15일부터 3일동안 전주와 서울에서 열리며 16일 상영관안내, 자원봉사지원팀, 필름트랙픽, 17일 티켓팅, 야외 상영장 등 부문별로 치러진다. 영화제 사무국은 1천1백여명이 접수한 자원봉사자 신청자 가운데 면접을 통해 3백여명을 선발하고 이들 가운데 30여명은 3월부터 영화제 자원봉사활동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 발대식은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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