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군자(梁上君子)
대들보 양(梁), 위 상(上), 군자(君子)
대들보 위의 군자라는 의미로, 도둑을 미화하여 나타낸 말
표현하려는 대상을 일부러 사실보다 미화(美化)하여 나타내는 표현 방법을 일러 미화법(美化法)이라 하는데 '도둑놈'을 고상(高尙)하게 표현한 '양상군자(梁上君子)'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 말은, 옛날 어느 훌륭한 사또의 집에 도둑이 들어와 대들보(梁=두 기둥 위를 건너질러 놓인 큰 나무, 집의 구조에서 대단히 중요한 나무임) 위(上)에 올라가 숨어서 주인이 잠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를 알아차린 사또가 자녀들을 불러 놓고, "저 대들보 위의 군자(君子, 일부러 추켜세워서 불러 준 호칭)도 원래부터 악(惡)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악이라는 것은 처음엔 작아도 차츰 커지는 법이니까 조심해야 한다"라고 훈계하였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왔다고 한다.
군자(君子)의 사전상 의미는 '학문과 덕이 높고 행실이 바르며 품위를 갖춘 사람'이다. 군자구저기 소인구저인(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이라고 하였다. 군자(君子)는 모든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으며, 소인(小人)은 모든 일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다는 말이다.
도리불언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이라는 말도 있다. 복숭아와 자두는 꽃이 곱고 열매의 맛이 좋아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기에 나무 밑에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의미로, 실력 있고 성실하며 인자(仁慈)한 사람에게는 굳이 자기 스스로가 자랑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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