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원대의 학생복 시장을 잡아라!’
신학기 특수를 맞아 수요가 피크에 달한 ‘학생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도내 유통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올 신학기에는 도내 중·고등학교 신입생 수가 지난 해에 비해 4천여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올 해 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일부 학교들이 교복 선정을 하반기 이후로 미뤄 시장 자체 규모가 지난 해 보다 10% 가량 축소됨에 따라 좁은 문을 뚫기 위한 학생복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복 시장을 주도해 온 대기업 브랜드 대리점과 영세 교복상인들 외에 백화점·할인점등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학생복 시장 선점’에 앞을 다퉈 나서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들 업체들간의 사은품에 경품, 가격할인 공세까지 앞세운 공격적인 판촉전이 불을 뿜고 있다.
제일모직(아이비클럽), 새한(에리트), SK(스마트)등 대기업 학생복 브랜드 도내 대리점들은 대부분 본사 영업방침과는 별도로 20% 가격할인 행사로 알뜰한 학부형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대리점을 이용하면 20만원대에 이르는 중·고생 교복을 4∼5만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학생가방, DDR, CD등 중·고생들이 좋아할 만한 사은품을 내세워 학생고객을 유인하겠다는 동시전략도 구사해 사은품 내용에 따라 학생복 구입을 결정하는 주객전도 현상마저 연출되고 있는 상황.
대리점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매출이 늘고는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업체들간에 경쟁 마저 치열해 지난 해 보다도 실적이 저조한 편”이라며 “사정이 이렇다보니 본사의 정상영업 방침에도 불구하고 자체 마진폭을 줄여서라도 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을 끌어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 놓았다.
이 밖에 전주코아백화점은 14일부터 학생복 ‘아라오라’ 전시판매장을 개설하고 전 구매고객에게 책가방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인 ‘아이비클럽’을 유치,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최근 학생들에게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핸드폰을 무료로 증정 학생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학생복 특설매장 바로 옆에 문구 및 학생용 액세서리 매장을 배치해, 연계상품 판매고 증가로 연결시킨다는 계산이다.
한편, 학교 및 주택가에서 교복 맞춤업을 하는 상인들은 대형업체들의 공격적 판촉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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