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예금은행 및 비통화금융기관들은 구조조정 한파로 점포를 폐쇄하는 등 축소지향적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지점 증설 및 사이버 투자자 확보에 나서는 등 영업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도내 예금은행 및 비통화금융기관 점포수는 1천83개로 1천1백14개에 이르던 98년 12월에 비해 3.6%인 41개가 감소했다.
은행권에서는 한빛은행이 합병후 인근점포 및 출장소 통폐합을 통해 3곳이 축소된데 이어 외환·조흥·주택은행도 지점 및 출장소 문을 닫는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지방은행으로는 광주은행이 도내 지점을 모두 철수시킨 반면, 전북은행은 오히려 지점 2곳을 늘려 도내에 모두 63개 지점과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비통화금융기관 중에서는 남원유남금고가 부실경영으로 퇴출되면서 14개 점포가 13개로 축소됐으며 신용협동조합도 순창 팔덕, 정읍, 전북고산, 전주대일신협이 퇴출명령을 받아 1백44개 점포가 1백38개로 줄었다.
이 밖에 지난 해 부터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는 새마을금고가 9곳, 우체국도 3곳이 각각 폐쇄됐다.
이에 반해 증권가에는 교보증권이 도내 첫 진출을 시도하는가 하면 대우·동원증권이 지점 증설에 나서는등 점포 개설 붐이 일었다.
이에 따라 IMF 관리체제 하에서 주가 폭락 및 구조조정으로 동서, 고려, 한국산업증권등의 퇴출 및 도내 점포 철수로 99년 3월말 현재 28곳에 불과하던 도내 증권사 점포수가 2월 현재 14개 증권사 35개 지점으로 늘어났다.
이는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식시장 활황으로 주식인구가 급증하자 수수료 수입 증가로 수익성 극대화를 노린 증권사들이 이러한 상승세를 영업력 확대로 연결시켜 새로운 수익창출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사이버 증권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지점 내에 사이버 창구를 마련하는 등 이들 신 고객층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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