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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주식거래 열풍 거세

20일 도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신, 동원등 주요 증권사 도내 지점의 평균 사이버주식거래 비중이 지난 달 55% 선을 넘어서 증권사 지점 직원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주문표를 작성하는 재래방식을 제치고 새로운 주식거래 방식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 전체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선에도 못 미치던 지난 해 초와 비교하면 1년 새에 엄청난 외형적 성장을 거둔 셈이다.

 

대신증권 전주지점의 경우 지난 해 12월만 해도 40%에 불과하던 사이버 증권거래량이 올 1월에는 60%선을 훌쩍 넘어서 약정금액만도 1천억원에 육박하는등 한 달 만에 20% 이상 급성장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사이버매매시스템을 통해 이뤄진 약정고가 하루 1백억원을 넘나들 정도.

 

삼성증권 전주지점도 1월 한 달 동안 사이버거래 등록자가 5백여명이나 늘어났다. 특히, 거래량이 2천5백억원대에 달해 전체 거래의 67%를 차지, 전체 주식거래의 3분의 2 정도가 사이버매매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이 처럼 사이버주식거래비중이 높아진 것은 무엇보다도 사이버주식거래의 수수료가 기존 영업점을 통한 거래의 3분의 1에서 최고 5분의 1까지 저렴하기 때문. 현재 사이버거래수수료는 각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0.1∼0.15% 수준으로 기존 영업점 거래수수료 0.5% 보다 싸다.

 

또한, 인터넷 보급 확산으로 사용사가 폭증하고 있는데다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는 편리함도 거래량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순간순간의 주가변화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데이트레이더들이 급격히 는 것도 사이버 증권거래시장의 외형성장을 부추기고 있다.

 

대신증권 전주지점 임병환 지점장은 “얼마 전만 하더라도 사이버 주식거래는 대학생·회사원 및 젊은 지식층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었으나 요즘엔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사이버거래를 활용하고 있다”며 “기존 거래고객들이 사이버거래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 증권시장이 급성장하자 각 증권사들이 사이버 영업창구를 따로 마련하는등 고객 확보에 나서 사이버 증권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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