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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불신, 2명 이사장낸 한국미술협회

지난해 지방회원들의 투표권 등 기본권을 제한하는 협회 운영으로 회원들의 반발과 이사장 퇴진운동 등 내분에 휩싸였던 한국미술협회가 해를 넘기고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불신과 내분의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있다.

 

미술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민회관에서 제 39회 정기총회를 열었으나 박석원 이사장이 정족수 미달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전격적으로 산회를 선포, 회의 자체가 중간에 무산되어 버렸다. 그러나 산회선포가 실상은 정족수 미달에 있기 보다는 이날 총회에서 회원들이 안건으로 상정하려 했던 내용때문이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그동안 박이사장이 지방회원들의 기본권 보장 등을 비롯해 협회를 파행운영해왔다며 이사장 불신임 운동을 펴온 미협바로세우기회원연대 측이 이날 총회에서 그의 해임안을 상정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족수 미달을 들어 일방적으로 산회가 선포되자 회원연대는 별도의 총회를 열고 서양화가 김선회씨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미술협회 이사장이 2명이 된 셈이다.

 

박 이사장은 "회의 산회는 성원미달로 인한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불법총회에서 선출된 이사장은 인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빠른 시일 내에 수습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협회의 내부적인 갈등은 지난해 초 박이사장이 당초 지방회원들의 기본권을 보장키로 한 선거 공약을 파기한데다 파행운영 등 으로 회원들에게 불신을 안겨 주고 있다며 지속적인 불신임 운동을 펴왔다.

 

한편 지난해초에는 전국 각지역의 미협회장을 비롯, 적잖은 회원들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성명서를 내는 등 박이사장 퇴진 운동을 강도높게 벌이기도 했다.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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