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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금융권 자금유입 양극화 현상 뚜렷

도내 금융기관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융기관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과 함께 상품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따르면 99년중 도내 금융기관 총 예수금은 모두 8천9백15억원이 늘어나 4천2백37억원이 증가한 98년 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예금은행 증가액이 7천6백1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 자금유입 편중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것.

 

지난 해 말 도내 예금은행 예수금 잔액은 총 6조4천3백69억원으로 1월∼12월까지 요구불예금이 9백65억원, 저축성예금이 9천2백82억원 늘었으며, 양도성예금증서와 매출어음이 2천6백3십3억 줄어 전체적으로는 7천6백14억원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통화금융기관의 경우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체신예금 등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은행신탁과 상호신용금고 예수금 규모가 연중 각각 4천5백90억원, 1천6백66억원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1천3백1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대우사태로 불안을 느낀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예금은행에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 측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우사태와 금리하락으로 일정한 수익은 물론 수시입출이 보장된 저축성예금에 투자자금이 몰렸는가 하면 주식시장 활황으로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등 상품간 차별화 현상이 뚜렸해진 것도 자금흐름에 있어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우사태 이후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2천4백74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데 반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는 2천3백79억원이 유입돼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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