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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각광(脚光)

각광(脚光)

 

다리 각(脚), 빛 광(光)

 

무대의 전면 아래쪽에서 배우를 환하게 비추는 조명이라는 의미로 찬사나 주목을 받음을 일컫는 말

 

외환 위기 이후 대규모 감원(減員)을 단행하였던 주요 그룹들이 대규모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데, 이들 그룹들은 정보통신, 인터넷, 바이오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데 초점 맞추고 있어서 이공계 출신과 경력 사원이 각광(脚光) 받을 전망이라 한다.

 

언젠가 이야기 한 바 있듯이 ‘고기 육’(月=肉)이 들어간 글자는 ‘사람의 신체 부위’와 관계가 깊다. 간 간(肝), 허파 폐(肺), 밥통 위(胃), 콩팥 신(腎), 창자 장(腸), 쓸개 담(膽), 똥구멍 항(肛), 세포 포(胞), 등 배(背), 입술 순(脣), 배 복(腹) 등이 그것이다.

 

다리(脚)의 기(氣)에 문제가 발생한 병이라는 의미로, 다리가 붓고 마비되어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는 병을 ‘각기병(脚氣病)’이라 하고, 다리의 곡선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각선미(脚線美)라 하며, 연극이나 영화 등의 대사·동작·무대 장치 등을 자세하게 꾸며 놓은 대본을 각본(脚本)이라 한다. 숨기려 하던 정체가 드러남을 일러 ‘마각(馬脚)이 드러나다’라고 하는데 이 때의 ‘마각(馬脚)’은 ‘가식하여 숨긴 본성이나 진상’이라는 의미이다.

 

‘광(光)’에는 ‘빛’이라는 의미 뿐만 아니라 ‘영화로움’ ‘경치’라는 의미도 있다. 노자(老子)에 “광이불요(光而不耀)”라는 말이 있다. 빛은 있어도 빛내지 않는다는 의미로 ‘눈부신 빛은 좋은 것이지만 그 빛을 뚜렷이 겉으로 나타나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인간의 수양은 겉으로 번뜩이게 나타내서는 안되며 은근히 속으로부터 풍겨나오게 하여야 한다는 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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