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한 청년이 친구와 함께 백화점에 취직했다. 이 청년은 당연히 경영부서의 보직을 받을줄 알았다. 그런데 친구와 함께 받은 보직은 ‘엘리베이터 안내직’이었다. 친구는 크게 실망하고 백화점을 그만뒀다.
그러나 이 청년은 엘리베이터에서 안내하면서 고객들과 쉽게 만날 수 있게 됐고, 따라서 그들의 구매심리를 현장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즐겁게 이 일을 한 이 청년은 곧 부서책임자가 됐고 나중에는 최고경영자가 되었다.
이것이 세계적인 백화점왕 퍼내의 이야기다.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큰 차이가 난다. 두 청년이 똑같은 백화점, 똑같은 엘리베이터 안내직을 받았지만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새천년을 맞이해 생각을 바꿔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우리사회에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분야가 두가지 있다. 재벌개혁과 남북통일이다.
과거에는 재벌이라면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이해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재벌개혁이 필요하다. 문어발식 기업확장으로 만신창이가 된 재벌을 개혁해야만 나라의 경제가 제대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벌개혁을 하면 경제가 잘못될까 두려워하는 보수적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남북통일 이야기만 해도 용공주의자로 몰리던 때가 있었다. 대학생들이 시위하면서 통일을 이야기하면 전쟁을 겪어보지 않아서 모른다고 몰아치기만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 오는 6월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한다.
그동안 꾸준하게 포용정책을 펴온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 새천년을 맞이한 우리에게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이제까지 선거때만 되면 불어왔던 매서운 북풍이 아니라 햇볕과 함께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따뜻한 남풍이다.
이렇게 발상을 전환한다면 경제난도 극복할 수 있고 남북통일도 이룰 수 있다.
지금 자신에게 안되고 있는 일이 있는가? 막혀있는 일이 있는가? 생각을 한번 바꿔보면 어떻겠는가? 새로운 길이 열리리라 믿는다.
/정옥균목사(전주금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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