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가늠하는 자리로 마당을 벌인 전주종이문화축제. 지난달 29일부터 경기전 뜨락을 종이세상으로 만든 종이문화축제의 인기코너는 단연 종이제작 체험장이다.
닥나무가 풀어진 종이물에 발과 같은 판을 수차례 넣었다 빼면 풀무같은 얇은 한지가 떠진다. 이것이 바로 종이뜨기 과정이다.
종이제작 체험장은 전북한지공업협동조합(조합장 오남용)이 일반인들에게 한지 제작 과정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일반인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는 한지에 대해 알리고 또한 한지의 쓰임새가 무한하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체험코너다.
한지제작 장인이 직접 종이뜨는 과정을 보여주고 체험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이를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마련한 종이제작 체험장은 어린이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번호표를 받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후 이를 한지에 출력하는 한지 즉석 사진코너도 성황이다. 2천원이면 자신의 모습이 담긴 한지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데, 행사장에 마련한 컴퓨터가 쉴틈없이 작동되지만 그래도 줄을 서 기다려야 한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해봤음직한 한지글씨쓰기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지글쓰기 체험장에는 한지와 먹 붓이 마련돼 있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가훈을 써가기도 하고 자신의 이름을 큼지막하게 새겨가는 등 옛 추억을 떠올리며 즐기고 있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종이공예교실에서는 각종 꽂이함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재료비 1천원만 내면 근사한 종이상자를 만들 수 있다.
이밖에도 신문지를 재활용한 종이그릇 만들기코너와 전통연 만들기 행사장 등도 관람객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두딸과 함께 종이문화축제를 찾았다는 유명심씨(전주시 평화동)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아 좋다”며 “참여코너를 더욱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종이문화축제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코너는 성인들에게는 향수를 일으키는, 어린이들에게는 한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는 장으로서 톡톡히 역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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