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44년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 법요식이 1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1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열렸다.
5천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계사의 법요식은 명종과 육법공양에 이어 관불, 헌화, 찬불가, 헌촉ㆍ헌등ㆍ헌다,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의 봉축사, 김대중 대통령의 봉축 메시지 발표(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대독), 혜암 종정의 법어(탄성 원로회의 의장 대독), 남북공동발원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불교는 남북 양쪽에 가장 광범위하고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는 만큼 불자 여러분이 앞장서서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이뤄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냉전을 종식시키는 데 크게 공헌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혜암 종정은 법어를 통해 "온누리에 거룩하신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가득해 모든 중생에게 축복과 소원성취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으며 정대 총무원장은 "이념, 사상, 계급, 계층 등은 서로 달라도 모두 소중한 부처님의 종자를 간직한 절대평등자로서 상호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등 중앙종회 의장은 남북한 불교도들이 채택한 공동발원문을 통해 "통일을 앞당기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이 땅 위에 불국정토, 통일조국을 실현하자"고 역설했다. 이 공동발원문은 북한의 묘향산 보현사 등에서도 동시에 낭독됐다.
이날 법요식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이한동 자민련 총재, 이인제 민주당 고문, 고건 서울시장, 김동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백창기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함종한 한나라당 불자회장, 김기재 민주당 국회의원, 민병천 서경대 총장폴 머레이 주한 아일랜드 대사,·산토시 꾸 마르 주한 인도 대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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