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행동을 비롯한 영화속 세계를 인터넷상에서 항상 360도 돌아볼 수 있는 영화가 나왔다.
관객이 영화속의 가상 환경에 빠져서 영화를 보는 이른바 최초의 '몰입형(immersive)' 영화로서 '새로운 도착'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10일 아톰필름스(AtomFilms)웹사이트(http://www.atomfilms.com/default.asp?spot_id=88)와 칸느 영화제에서 선보인다.
방영 시간은 단 4분이며 인터넷 전용으로 제작된 필름이다.
일반 영화는 영화감독이 카메라로 일부러 촬영하지 않는 한 스크린에 보이지 않는 방향은 볼 수 없으나 `몰입형' 영화는 관객이 원하는 방향의 장면을 볼 수 있도록 영화장면을 360도, 모든 각도에서 촬영한 영화다.
`새로운 도착'의 첫장면에서 카메라는 움직이는 차량의 차창을 보여준다. 그때누군가의 목소리가 뒷좌석에서 들려오고 컴퓨터 마우스로 이 장면을 뒷좌석 쪽으로 가리켜 끌어보면 관객은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또 목소리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 카메라 각도를 운전수나 다른 등장 인물에게 맞춘 장면을 볼 수도 있다.
이같은 기법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비 히어사(社)가 만든 카메라 렌즈 및 소프트웨어와 인텔이 개발한, 비디오를 압축시켜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기술 덕분에 가능해졌다.
영화의 플롯은 이런 기술을 활용, 곳곳에 시각적 줄거리를 심어놓고 있는데 이중 많은 이야기는 영화를 일부러 다른 각도에서 보지 않을 경우 볼 수 없게 돼있다.
이 숨어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주요한 단서는 카메라 자체의 위치선정인데 스크린에는 주요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보는 장면이 비춰진다.
관객은 어떤 주택의 현관을 내려오고 있는 등장인물이 된다. 이때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오고 관객이 관점을 마우스로 회전시키면 이 인물이 휠체어에 타고 있고 누군가 휠체어를 뒤에서 밀어주고 있음을 비로소 알게된다.
하지만 `몰입형' 영화에서 렌즈가 실제로 잡고 있는 것은 주위 영역의 80% 정도인데 이것은 감독, 카메라 운용자, 조명 요원, 다른 기술자들이 숨을 공간을 마련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단편 영화 '세컨드 스킨(Second Skin)'으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데뷔한 에이미 톨킹턴 감독이 각본을 쓰고 촬영까지 했다.
톨킹턴 감독은 이같은 전방위 영화와 관련, "어려운 문제는 내가 어디에 설 것인 가하는 평범한 것들로부터 화자의 이야기진행을 360도 포맷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다시 생각할 것인가 같은 난해한 문제들까지 여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보면 일반영화와 몰입형 영화의 차이는 그림과 조각의 차이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를 2만5천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한달만에 완성했으며 촬영에는 단한대의 카메라만 사용했고 편집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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