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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극단, 50회 정기공연 ‘광대들의 학교’

백지속에 그려낸 단원들의 아이디어와 상상력.

 

시립극단 단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3개월여동안 고심해온 작품 전주시립극단 50회 정기공연 ‘광대들의 학교’가 24일과 25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오후 7시)

 

전주시립예술단의 책임경영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공연되는 전주시립극단의 이번 작품은 시립극단 단원들이 3개월여 동안의 공동작업 끝에 올리는 무대.

 

‘대본없는 작품’이라면 다소 과장된 듯 하지만 이번 작품은 대본을 직접 만들고 토론과 단원들간의 충분한 토론을 통해 수차례 대본이 수정되는 등 지금까지와는 전혀 색다른 방법으로 준비된 작품이다.

 

전통기예와 연기술을 익히는 광대학교에서 원형재현과 구태에 의지한 교육방법을 가진 선생과 창의적인 사고와 연대적 재해석을 미덕으로 삼고 있는 학생들간에 벌어지는 연습과정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현실교육에 대한 비판을 웃음이라는 장치를 빌려 우회적으로 담아내고 관객과 배우들이 게임을 하듯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가는 이 작품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 듯하지만 결국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자신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단면을 보는 기회가 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단원들이 각자 대본을 만들고 토론을 갖는 등 배우학습을 겸한 작품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3개월여전부터 공연준비에 들어갔지만 정작 공연대본이 최종 완성된 것은 2주전. 그동안 충분한 학습과 토론, 실제연습 등을 반복해내며 보완, 수정작업이 계속되면서 틀이 짜여진 것이다.

 

시립극단 고금석상임연출은 “이번 작품은 메세지를 강하게 담아낸 연극은 아니다. 관객들이 단순히 배우나 무대를 바라보는 것보다는 관객들에게 직접 무대를 열어놓았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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