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회장으로 내정된 최동섭 전건설부장관(남원)은 “아직 내정단계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동아건설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인 만큼 자료를 통해 파악하고 있고, 많은 분들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건설진흥회 회장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회장을 맡고 있는 최전장관은 “어제(18일) 내정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최종 확정까지는 아직 2∼3단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동아건설 경영진선정위(위원장 황창기 동아건설 사장대행)는 18일과 19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공모 회장으로 최 전 장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 전 장관은 전북 남원 출생(35년생)으로 전주고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61년 고시 행정과 합격후 총리실 총무처 등에서 근무했으며 소청심사위원장으로 있다가 지역안배 차원에서 87년 건설부장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토지개발공사이사장을 거쳐 현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과 대한건설진흥회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98년 지방자치선거에서 무소속 간판으로 남원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적이 있다.
선정위는 당초 15명의 응모자 가운데 5명으로 압축해 다른 후보로 의견을 모았으나 정부와 채권단에서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다른 후보 물색에 나서 최전장관이 낙점됐고, 이과정에서 재경 전북인사들의 지원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최전장관이 동아건설 회장직을 맡을 경우 중도하차한 고병우전회장(군산)의 바톤을 넘겨 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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