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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예비엔날레 송하경 위원장

- '서예의 전통정신 살리돼 새로운 가능성 찾겠다'

 

“첫 대회가 세계 서예인들의 관심을, 두 번째가 대중들과 함께 하는 축제였다면 내년 대회는 서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21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2001년 세계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임된 송하경위원장(성균관대 교수·58·사진).

 

한국 서단의 중진서예가로서 서단개혁의 선두주자로 활동해온 그는 서예비엔날레를 만들어낸 주역중의 한사람. 이미 97년과 99년 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은 바있다.

 

그는 “지나치게 전통에 매달리기 보다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해석을 통해 ‘이 시대에 맞는 서예는 무엇일까’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규모의 문화행사인 서예비엔날레는 그동안 조직위를 비상설 임시기구로 운영, 행사때마다 새로 조직하는 등 행사의 연속성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었다.

 

변변한 사무국하나 마련해두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던 조직위는 이날 창립총회을 통해 조직위원회를 사단법인 상설기구화해 사무국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내년 대회준비에 들어간다. 집행위의 회의를 통해 조만간 사무국 구성을 논의하고 내년 대회에 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송위원장은 “집행위의 의견을 모아 실행가능한 행사 중심으로 꾸려갈 생각”이라며 “이전 대회에 비해 예산이 크게 늘고 사무국이 상설화되는 앞으로 서예비엔날레가 국제행사로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연과 학연이 주도하는 서단환경이 변해야 한국서예가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그는 객관성을 무시한 채 각 서단을 아우르는 것이 우선된다면 서예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찾으려는 행사의 의미를 잃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강암 송성용선생의 둘째 아들인 송위원장은 김제출신으로 성균관대와 국립대만대학 대학원, 국립대만사범대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으며 성균관대 박물관장과 한국동양예술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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