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지부장으로 28일 선출된 정세균 의원(50·무주 진안 장수)은 “도지부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대의원과 당원,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워커홀릭(일 중독자)’이라 불릴 만큼 의정활동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정 지부장은 능력은 물론 성실성과 노력이 돋보인는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2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예결위원회 간사와 민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여당의 경제개혁논리 전도사로 불린다.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도지부장으로 선출되자 마자 가진 인터뷰에서 “전북발전과 전북정치권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인터뷰 요지다.
▲ 우선 도지부장으로 당선되신 소감부터 말씀해 주십시요.
- 경륜이 많은 선배들이 있는데 중책을 맡아 송구스럽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책임을 맡은 이상 믿음과 희망을 주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전북도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앞으로 선배정치인들로 부터 많은 조언과 충고를 듣고 또한 도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렴하여 2백만 도민이 적극 지지하는 도지부를 건설하겠습니다.
▲ 오늘 도지부 개편대회를 마치셨고 또 8월 30일에는 중앙당 대의원대회가 있습니다. 민주당의 진로와 관련, 이번 대회의 의의를 무엇이라 보십니까?
- 이번 도지부 개편대회는 정치발전과 전북을 포함한 국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장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천년은 개혁의 시대이자 통일의 시대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과 국민의 삶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의 성패에 달려 있습니다.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전북도민을 비롯한 온 국민이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천년은 통일의 시대입니다. 전세계가 감동한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주변 4강의 적극적인 지지로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포용정책의 승리이며 21세기에는 한반도에 새 역사, 새로운 경제도약이 시작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평화통일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며 당원 모두의 결의와 실천의지를 다지는 한마당이 될 것입니다.
▲ 최근 최고위원 경선문제로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다선의원이 많아 교통정리가 어렵고 전북정치권에 구심점이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 일각에서 마치 전북출신 국회의원들 간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지적은 적절치 않습니다. 우리 전북출신 의원들은 그동안 전북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합심노력을 다하였다고, 앞으로도 도민들로 부터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도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도록 전북의 위상제고는 물론 전북정치권의 화합과 전북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도지부가 여당의 도지부로서는 너무 제역할을 못하지 않는가 하는 지적이 있습니다. 당정협의회도 행정부에 끌려다니는 느낌도 있고….
- 저는 당원 동지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이며 당원의 의사를 존중하는 방향에서 도지부를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안정속에 비전을 제시하는 명실상부한 집권당 도지부로 거듭나기 위해 정책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조정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전북도청과 전북정치권 모두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협의회 기능을 활성화하여 전북도지부가 전북정치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 사업 등 전북현안이 산재해 있는데도 예산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심지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 현안과 전북발전을 위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 전북출신 의원들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북예산 확보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그러나 내년도에는 중앙정부의 재정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전라북도가 요구한 예산이 만족스럽게 반영될 수 있을지 고충이 많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예삼심의 확정권은 국회에 있기 때문에 새만금사업은 물론 전주 신공항, 군산자유무역지대 등 시급한 전북현안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합심노력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한 전북이 수십년간 차별과 소외를 받아왔습니다만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는 균형적인 인사와 지역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은 적절치 않은 비판입니다. 어쨌든 각계각층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도민의 의견수렴과 현안해결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 약력
△1950년 진안 출생 △ 신흥고, 고려대 법대, 미국 페퍼다인대 경영학석사(MBA) △고려대 총학생회장 △쌍룡그룹 상무이사 △연청 중앙회장 △국민회의 수석부총무 △한국장애인사격연맹 회장 △국민회의 3정책조정위원장 △민주당 2정책조정위원장 △15대, 16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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