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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화 화맥 이어온 40여년 시간의 향기

- 홍순무교수 개인전..제자들이 스승에게 올리는 정년퇴임 기념전

 

서양화가 홍순무교수의 40여년 화업을 정리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작업과정을 정리하고 예술세계를 모아내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35년동안 몸담아온 전주교대에서 정년퇴임하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홍순무전은 한 작가의 예술적 고뇌와 함께 교육자로서 걸어온 삶의 여정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과 정성으로 채워져 있다.

 

이 전시회는 그의 지도를 받아온 제자들이 마련해 스승의 퇴임석상에 바치는 전시회다.

 

구상화계열의 자기세계를 고집스럽게 이어온 홍교수의 전시작품들은 대부분이 근작들이지만 몇점 초기 작품들은 작가의 조형세계를 보다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게 한다.

 

인물과 정물, 풍경화 등 다양한 대상을 화폭에 담아내온 그는 근래들어 ‘농악’을 주제로 한 연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농악’연작들은 작가의 40여년 집적해온 예술적 언어를 담아 독특한 자기 세계로 표출되고 있다. ‘한국의 소리’며 ‘사물놀이’ ‘축제’ 등 농악을 바탕으로 그려진 작품들은 금새라도 신명과 흥취가 울려나오는 듯 한국적 색채와 움직임으로 화폭을 구사하고 있다.

 

홍교수의 요즈음 작품에만 낮익은 관객들이라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의 다양한 소재의 섭렵과 표현 언어를 감상할 수 있다. 물론 그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도 홍교수의 일관된 세계는 더욱 확연히 드러나는데 그것은 곧 작가가 추구해온 예술적 지향을 읽어낼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

 

홍교수는 서울대와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6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열두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각종 기획전이나 그룹전에 활발하게 참여해왔으며 제자들과 함께 백색회를 창립, 교단에서 그림을 전공하는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담아내는데에도 큰역할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를 지냈으며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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