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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청소년 쉼터 사랑샘터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을 피해 가출한 청소년들은 돌아갈 곳이 없다. 일시보호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6개월 이상은 머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가야 할 곳은? 가정으로 돌아간 가출소녀중 대부분은 다시 집을 나와 윤락가 등으로 빠지는 등 제 2, 3의 범죄에 노출되는 것이 다반사다.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고속터미널근처에 자리한 ‘사랑샘터’는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쉼터다. 정확히 말하자면 가출소녀들의 쉼자리다.

 

“막혔던 사랑의 샘을 트이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사랑샘터’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이곳에 오는 상처받은 청소년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곳이지요.”

 

사랑샘터를 이끌어가는 심해련목사(41)는 이곳이 사회로부터 상처받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을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곳이라고 소개한다. 가정폭력이나 친족성폭력 또는 부모의 버림으로 상처를 안게된 소녀들을 보호하고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가정’이라는 것이다.

 

사랑샘터는 지난 3월부터 청소년들을 맞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 덕진동에 나란히 자리한 두채의 집을 세내 한 곳은 그룹홈을 위한 공간으로, 또다른 곳은 일시보호시설로 마련했다. 최근 태평동에 30여평의 치료 프로그램실까지 단장했으니 외형적인 틀은 모두 갖춘 셈이다.

 

생활공동체로 꾸려갈 사랑샘터는 가출소녀들이 자립할 때까지 머물 수 있는 곳으로 꾸민다.

 

사랑샘터를 노크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먼저 청소년 쉼터에서 보호하며 상담과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장기적인 보호를 필요로 할때 사랑샘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돌아갈 집이 없거나 돌아가서는 안될 가정을 가진 소녀들에게 새로운 가족과 집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또 보호와 상담치료외에도 진로지도와 학업지도, 취미활동 등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샘터를 찾았던 청소년들이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사랑샘터에서는 청소년뿐 아니라 가족치료도 병행할 방침이다. 청소년문제의 원인은 원만하지 못한 가족관계와 가정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랑샘터에는 여러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봉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성폭력전문상담원인 고희숙씨, 이성희우석대교수, 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 백순록연구원, 한향희사회복지사 등이 현재 사랑샘터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심목사의 남편 조철규전도사도 상담원으로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사랑샘터 식구들은 샘터 가족찾기에 분주하다.(278-0551)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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