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근(禍根)
재앙 화(禍), 뿌리 근(根)
재앙이나 재난의 근원
재앙이나 재난의 근원이라는 ‘화근(禍根)’이라는 말은, 좋은 일은 흉악한 일이 시작되는 문이요 복된 일은 재앙의 뿌리이다는 “길자흉지문 복자화지근(吉者凶之門 福者禍之根)”에서 나왔다고 한다.
화종구생(禍從口生)이라고 하였다. 재앙은 입을 잘못 놀리는 데서 생긴다는 말이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고도 하였다. 재앙은 홀로 오지 않고 연거푸 온다는 말이다. 뜻하지 않는 재앙을 일러 ‘무망지화(毋望之禍)’라 하고, 재앙이 도리어 복이 되는 것을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 하며, 재앙은 게으름에서 온다는 말은 화생어태타(禍生於懈惰)이다. 재앙이 찾아오는 것은 모두 그 원인이 있다는 말은 화불망지(禍不妄至)이고, 재앙과 근심은 사소한 일로부터 생긴다는 말은 화생자섬섬(禍生自纖纖)이다. 화복무문(禍福無門)이라는 말도 있다. 재앙과 복이 이르는 것은 일정한 문이 없다는 의미로 사람이 스스로 악한 일을 행하면 그것은 악이 들어오는 문이 되고 스스로 착한 일을 행하면 그것은 복이 들어오는 문이 된다는 의미이다.
‘근(根)’은 ‘뿌리’ ‘근본’이라는 의미이다. 풀뿌리와 나무껍질이라는 뜻으로 곡식이 없어 산나물 따위로 만든 험한 음식을 이르는 말인 초근목피(草根木皮),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성질인 근성(根性), 어떤 의견이나 의논 따위의 이유 또는 바탕이 되는 것인 근거(根據), 그리고 다시 살아날 수 없게 뿌리째 없애 버린다는 근절(根絶) 등에 쓰인다.
무엇이나 근원이 깊고 튼튼하면 오래 견딘다는 속담에 “뿌리 깊은 나무 가뭄 안 탄다”, 원인이 없이는 결과가 있을 수 없다는 속담에 “뿌리 없는 나무에 잎이 필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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