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부동(和而不同)
화합할 화(和), 말 이을 이(而), 아니 부(不), 같을 동(同)
마음이 편안하여 융화하지만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는 않는다.
논어(論語)에는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을 대비하여 그 차이에 대하여 말한 내용이 많고, 많은 사람들은 이런 말들을 잠언(箴言)으로 삼아 왔는데 화이부동(和而不同)도 그 말들 중 하나이다.
‘화(和)’는 화합(和合), 즉 온화하고 협조심이 있는 것이고, 동(同)은 뇌동(雷同)으로서 주견(主見)머리 없이 헛되게 타인의 언행에 동조하는 것을 말한다. 군자(君子)는 사심(私心)이 없으므로 언제나 마음이 편안하여 사람들과 융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주견 없이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이에 비하여 소인배(小人輩)는 사리사욕(私利私慾)이 강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다른 사람과 화합하여 그 사람과 같다는 듯이 보이려 하지만 심중에서는 반드시 온화하고 너그러운 기분을 가지지 않는다고 한다.
‘화(和)’는 ‘화목하다’ ‘화답하다’ ‘화해하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따뜻한 일기·온화한 날씨·온화한 기색·화목한 분위기라는 화기(和氣),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웁다는 화목(和睦), 높낮이가 다른 둘 이상의 소리가 일시에 함께 어울리는 소리라는 화음(和音), 날씨나 마음씨가 부드럽고 맑다는 화창(和暢), 다툼질을 서로 그치고 푼다는 화해(和解) 등이 그 예이다.
“화대원 필유여원(和大怨必有餘怨)”이라는 말이 있다. 큰 원한에 대해 화해하였다 하더라도 반드시 남은 원한이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일단 남에게 큰 원한을 품게 만들었다면 그 후에 어떤 방법으로 그 원한을 풀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남은 원한이 있으니 원한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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