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한자교실] 농축(濃縮)

농축(濃縮)

 

짙을 농(濃), 오그라들 축(縮)

 

진하게 하고 부피를 오그라들게 한다는 의미로, 액체가 진하게 엉기어 바짝 졸아들거나 액체를 진하게 줄임 용액 따위가 진함을 일러 ‘농축(濃縮)’이라고 한다.

 

‘농축 우라늄’이라고 하고, ‘농축 쥬스’라고도 한다. ‘濃’은 ‘짙을 농’이다. 혼합 기체나 용액 가운데에 존재하는 각 성분의 양의 비율을, 진함의 정도라는 의미로 ‘농도(濃度)’라고 한다.

 

빛깔이 매우 짙음, 또는 액체가 묽지 않고 진함, 그리고 가능성이 다분히 있음을 일러 ‘농후(濃厚)’라고 하며, 짙은 안개를 ‘농무(濃霧)’라 한다. ‘度’는 ‘정도 도’, ‘厚’는 ‘두터울 후’, ‘霧’는 ‘안개 무’이다.

 

화사하리만큼 아름다움을 일러 ‘예쁠 염(艶)’을 써서 ‘농염(濃艶)’이라고 하는데 ‘진하게 예쁘다’는 의미이다.

 

 ‘오그라들 축(縮)’이다. 줄여서 작게 하는 것을 축소(縮小)라 하고, 원형(原形)보다 작게 줄이어 그린 그림을 축도(縮圖)라 하며, 늘어나고 줄어드는 성질을 신축성(伸縮性)이라고 한다. 도서관에 가면 ‘축쇄판(縮刷版)’이라고 한 책을 볼 수가 있다.

 

오그라뜨려서 인쇄한 판본이라는 의미로 서적·서화 등의 원형을 축소하여 만든 출판물을 가리킨다.

 

도술로 지맥(地脈)을 축소하여 먼 거리를 가깝게 하는 술법을 일러 ‘축지법(縮地法)’이라고 한다. 땅을 오므라들게 하는 술법이라는 의미이다.

 

“농불승담속불여아야(濃不勝淡俗不如雅也)”라는 말이 있다. 짙은 것은 담박(淡泊)한 것만 못하고, 속됨은 우아함만 못하다는 의미로 짙은 것과 속된 것을 가까이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부尹대통령 "국무회의 통해 계엄 해제할 것"

국회·정당우의장 "국회가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헌정질서 지켜낼 것"

국회·정당추경호 "일련의 사태 유감…계엄선포, 뉴스 보고 알았다"

국회·정당비상계엄 선포→계엄군 포고령→국회 해제요구…긴박했던 155분

국회·정당野, 계엄해제 압박하며 공세 최고조…'탄핵 직행' 주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