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 87호인 쌍릉이 백제 30대 무왕인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무덤임을 밝히기 위한 대적인 발굴작업및 학술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있어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익산시 석왕동에 위치한 쌍릉은 1백50m의 거리를 두고 있는 대왕묘와 소왕묘로 이뤄져 있으며 고려사를 비롯한 세종지리 등의 각종 문헌에서 무왕과 선화비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입증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이에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오는 18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 3층 회의실에서 백제문화사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백제고분의 제문제라는 제목으로 ‘쌍릉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학술회의를 개최하여 쌍릉과 관련된 고증을 들어보기로 했다.
익산시와 전북도도 학계에 용역을 주어 쌍릉의 주인을 역사적인 자료를 통해 보다더 명확히 밝히기 위해 대대적인 발굴 작업을 내년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대왕묘는 지름 30m에 높이 5m이고 소왕묘도 지름이 24m, 높이 3.5m의 원형분으로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충남 부여 능산리 왕릉에서 볼수 있는 굴식 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과 같은 형식으로 이 쌍릉이 왕릉이었음을 고고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또 이 고분은 고려시대부터 왜구의 노략질로 수차례에 걸쳐 도굴당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지난 1917년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쌍릉에 대한 일부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도굴로 인해 사발형 토기와 나무 널등 일부 유물만이 남아있어 이 쌍릉이 무왕과 선화비의 무덤임을 밝히지 못한채 고고학적 자료 확보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 쌍릉은 고려사와 세종지리, 동국여지승람등 많은 문헌에서 무왕과 선화비의 무덤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발굴조사를 통해 쌍릉이 무왕과 선화비의 무덤임이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는 익산시 한 관계자는 “학계의 검증 절차를 거쳐 이 쌍릉의 이름을 무왕릉으로 바꿔 능역을 보다더 확장시켜 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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