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전북도를 비롯 각 기초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에 이어 월드컵축구가 열리는 2002년까지 세계인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집중되는 만큼 이번 세계적 대형 관광이벤트를 계기로 전북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하는 중대한 상황에 직면한 것
5일 전북도의 집계에 의하면 올들어 지난 9월말 현재 전북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 수는 9만7천명 정도이며 이는 98년 4만6천여명 수준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도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일단 1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내도 외국인 가운데 일본과 중국·동남아 지역 관광객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내 관광지는 진안 마이산과 남원 광한루, 무주 리조트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무주리조트는 전북도가 동남아 등 눈이 내리지 않는 지역 관광객의 무주리조트 스키장 유치를 위해 홍콩 스타TV와 연계해 벌이고 있는 홍보 효과로 지난 겨울의 경우 98년 대비 2백50% 증가한 3천5백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일선 지자체마다 많게는 6∼7개에 달하는 지역 축제가 화려하게 개최되고 있음에도 불구,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제대로 안되는 바람에 동네잔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원인은 지자체 차원의 홍보전략에 한계가 있는데다 외국인 관광객을 도내에 자유롭게 유치해야 할 일반 관광회사가 도내에 3개사에 불과, 지역관광자원의 적극적 홍보를 통한 외국인관광객 유치전이 치열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전북이 국제공항에서 원거리에 위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만이 보유하고 있는 국악공연을 비롯 전주비빔밥, 김치담그기 체험 등 다양한 ‘전북관광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게다가 전북을 찾는 외국인조차 기껏해야 하룻밤 묵어가는 등 스쳐가는 관광행태를 보이고 있어 지역관광소득은 99년 기준 연 10억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도는 2001 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세계소리축제와 서예비엔날레, 춘향제, 무주 반딧불축제, 보석축제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선 시군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특화되고 차별화된 축제 등 관광자원을 타시도 관광권과 연계한 다각적인 외국 관광객 유치전략은 아직 요원하다는 지적이 높다.
이와관련 전북도 관광진흥과 조운기과장은 “전북은 김포국제공항 등 관문으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국악공연 등 전북 특유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도내에 산재한 귀중한 관광자원들이 관광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민간 관광사들의 외국 관광객 유치노력 등 민·관이 힘을 합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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