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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해 이흥재 선기현씨 14회 삼인전

- 서로 다른 회화언어, 친분만큼 예술적 소통도 깊다

 

한국적 서정, 그것의 의미를 풍경에서 찾는 서양화가 김두해씨, 삶의 현실을 역시 일상의 생활 속 풍경에서 찾아온 사진작가 이흥재씨, 인간의 내면과 심리적 세계를 상징적 표현으로 담아온 서양화가 선기현씨. 이들 세명 작가가 해마다 열어온 삼인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들을 맞고 있다.

 

개인전을 갖거나 책을 내거나 하는 등으로 여느해보다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들 작가가 삼인전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또 다르다.

 

22일부터 28일까지 전주 리베라 갤러리(231-3275)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는 오랫동안 친분을 나누어온 세명 작가가 예술적 언어로 교감하는 자리. 관객들에게는 각자의 서로다른 예술언어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다른 형식과 언어를 갖고 있는 이들 작가가 예술로 소통하는 기회를 엿보는 자리도 된다.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다양한 형식과 장르가 삼인전의 특징이라면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일관성있게 추구해온 예술언어들이 깊이를 더해가는 것은 세명 작가가 공통적으로 지닌 특징이다.

 

특히 ‘장날’ 연작으로 잊혀져 가는 시골 장터의 정겨움과 생명력을 담아냈던 이흥재씨는 흑백에서 칼러로, 소재도 장터에서 불교적 소재로 변화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화두의 끝은 여전히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 종교적 색채가 진한 작품이나 자연 풍경의 언저리를 통해 드러내는 그의 언어는 잠깐 현실적 세계로부터 멀어져있는 듯도 보여진다.

 

단순화된 화폭의 구사, 그것의 상징성을 강하게 부각시켜온 선기현씨의 변화도 새롭다. 색채가 지닌 이미지를 살려 표현언어의 명료함을 극대화한 것이 변화의 특징이다.

 

올해로 열네번째.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세명 작가들의 세계를 해마다 놓치지 않고 한자리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적지 않다.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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