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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대본 맡은 진동규 시인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품어온 위대한 예술가에 바치는 헌사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왔던 작업의 시작입니다. 신재효 선생의 예술적 업적과 생애를 대중들에게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첫 통로를 이 창작오페라로 삼은 셈이지요.”

 

신재효의 일생을 무대에 올리는 ‘도리화야 도리화야’의 대본 작업을 맡은 진동규시인(전주 예총 회장)에게는 이번 작업에 각별한 가슴 설레임이 있다. 그 자신의 고향이 고창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어린시절부터 판소리 가락에 귀를 팔아온 그에게 동리 선생은 이미 일찍부터 그 어느누구보다도 위대한 예술가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에 대한 기록과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온 그는 동리를 판소리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인물로서만이 아니라 결코 평탄치 만은 않았던 한 개인으로서의 삶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동리와 판소리의 인연, 예술적 세계, 그리고 개인적 삶의 궤적을 통해 어려운 시절을 살았던 한 인물의 생애를 되살려내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최초의 여류명창 진채선과의 인간적 인연, 고뇌와 갈등을 함께 담을 계획이다.

 

“정확한 고증자료가 없어 자신있게 사실에 근거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전해오는 구전만으로도 그들의 관계는 극적입니다. 말초적 흥미 차원에서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정신적 교류를 이어냈던 이들의 관계를 조명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는 위대한 예술가에 바치는 이 헌사를 위해 오랫동안의 구상을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대본 집필이 끝나면 동리의 생애를 조명하는 장편소설쓰기에 들어갈 계획. 그의 1백10여년 세월을 건너는 동리선생과의 대화가 시작된 셈이다.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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