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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남북합동공연 성황

신분을 초월한 남원골 춘향의 사랑이 분단 56년째를 맞는 남과 북의 가슴마다 다시금 뜨거운 동포애를 확인시키며 심금을 울렸다.

 

1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막오른 역사적인 남북한 춘향전 합동공연은 남측에서 유종근지사. 최진영남원시장등 방북단 일행과 북측에선 김영대민족화해협력위원장. 송석환문화성부장을 비롯 북한 고위관계자와 주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오후 4시에 개막된 창무극 춘향전은 남원시립국악단(단장 임이조) 단원 35명이 총출연, 모두 8막 가운데 앞부분 4막을 2시간동안 열연하며 우리 문화예술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춘향과 이도령의 첫만남에서부터 사랑과 이별, 춘향의 수난(옥중막)등을 남원 국악단원이 사실적으로 완벽히 재연해낼때마다 북한 주민들로부터 열띤 환호와 박수, 그리고 눈물을 자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 4막인 농촌마을과 월매상봉막, 사또생일막(동헌막), 어사출두부분은 북한국립민속예술단이 2일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3차례나 공연계획이 연기되는등 우여곡절끝에 성사된 이번 공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이뤄져 향후 남북 지자체간 문화예술교류에 물꼬를 열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과 이별. 수난과 재회를 통해 분단된 남북의 화해와 사랑으로 승화시켜 민족 동질성회복및 통일을 향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지난 31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공연을 참관한 유종근지사도 북한 김영대위원장과 송석환문화성부장, 고윤이상선생 부인인 리수자여사등 고위관계자들로부터 대대적인 환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지사일행과 춘향전공연단은 오는 3일 평양을 출발, 북경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권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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