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에는 아직 잔설이 희끗희끗한데 절기는 벌써 봄기운이 꿈틀대는 입춘(4일)이다.
지난해는 경기한파로 우리들의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고 서민들의 시름도 더욱 깊어진 한해였다.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어야 할 정치인들은 반목과 갈등으로 얼룩졌고 정치판은 파행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사회는 또 얼마나 많은 모순을 잉태했던가.
입춘대길. 제발 올해는 걱정과 혼란을 한꺼번에 쓸어버리고 삼백예순날이 이 휘호처럼 좋은 날만 있게 되길 기원해 본다. 서민들의 시름이 쫙 가시고 정치도 제자리를 찾아 근심걱정없는 한해가 되면 얼마나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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