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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산월리 유적 발굴


마한과 백제시대 묘제의 변천과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마한시대 분구묘와 백제 횡혈식 석실분 등의 유적이 군산시 대야면 산월리에서 발굴됐다.

 

지난해 11월부터 한달동안 발굴조사를 벌인 군산대박물관 조사단(단장 이용휘)은 22일 오후 2시 발굴현지에서 현장설명회를 갖고 발굴조사 성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그동안 발굴된 고분이 산경사면 등에 자리한 것과 달리 이번 발굴 고분은 산 정상부에 열을 지어 밀집돼 있는 점 등 묘제 변천과정과 함께 당시 군산지역의 역사적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백제 횡혈식 석실분(6세기 전후)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된 환두대도(둥근 고리가 달린 큰 칼)와 말뼈 등은 당시의 분구의 축조방법과 마한∼백제에 이르는 매장풍습을 연구하는데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야 산월리 고분군 조사에서는 장방형 분구묘 1기와 백제 횡혈식 석실분(굴모양 돌방무덤) 4기 등 모두 5기의 고분이 발굴됐으며 토기류 65점, 철기류 38점, 구슬류 1백90점 등 모두 3백여점이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 중 환두대도는 백제와 신라 등 삼국시대 고분에서 종종 발굴된 예가 있지만 석실분에서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학계 관계자들은 마한과 백제 묘제변천과정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공주대 이남석 박물관장은 “공주 이남지역에서는 백제석실분이 1∼2기 정도 나온 예는 있지만 대규모인데다 대량의 유물이 함께 발굴된 점은 의미가 크다”며 “주변일대를 추가발굴해 전반적인 유물의 성격을 규명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한 분구묘과 백제 석실분 축조시기 사이의 1백50여년동안의 공백이 있는만큼 일대에 토관묘의 존재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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